공황장애는 어린시절에 공통점이 있다..

나의 이야기|2018. 4. 2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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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장 통증으로 걱정을 하다 병원을 내방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곳을 방문해야 하는지 몰라 처음으로 찾아간 병원은 집 근처의 내과입니다. 


평소 증상들을 미리 기록해 뒀던 터라 정확하게 상태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증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특별한 활동이 없음에도 갑자기 심박수가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약 5~10초 내외, 실제로 올라가는지는 모름)


2. 가끔 왼쪽 가슴 깊은 곳에 근육통(바늘로 찌르는 느낌, 뻐근한 느낌, 꽉 잡는 느낌)이 있다.


크게 이 두 가지 증상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증상이었습니다.


작년 12월 약 4개월 전 심전도 등 건강검진을 통하여 심장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의사선생님의 답변은 우선 증상과 전년도 검진 결과로 봤을 때 심장에 문제가 있는 거 같진 않지만 상급종합병원의 심장내과에 방문하여 정밀검진을 받아보길 권유하셨고, 두 번째로는 공황장애가 의심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매스컴을 통해 많은 연예인,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로 고생을 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활동까지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접했었는데 제가 그런 질병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많이 당황스러웠고, 평소 매스컴을 통해 나쁜 정보들을 흡수하게 되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해왔던 저는 매우 충격적이며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했습니다. 치료를 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 질병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하여 공황장애와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되었고 공황장애의 발생 원인이 현재가 아닌 과거일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공황장애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발작보다는 만성적인 높은 불안 상태라고 이야기하며 이런 불안을 얻게 되는 원인으로 아래 세 가지를 크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1. 어린 시절의 분리불안

어린 시절 '엄마'와의 안정감과 피부와 피부가 접촉하는 애착관계 형성이 부족했던 경우


2.  어린 시절 가정 내의 불화

부모의 불화, 이혼, 사별 등은 큰 스트레스이며 불안을 만들게 되며 특히 아버지의 사별은 경제력 상실이라는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불안을 더 크게 만든다 


3. 어린 시절 공포스러웠던 사건(트라우마)

대표적으로 주사에 대한 공포가 형성되어 의료인 또는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 성인이 되어 이성적으로 공포를 이겨내더라도 심리적 깊은 곳에는 트라우마로 남아있게 된다.


이렇게 어린 시절의 심리적인 상처, 공포는 성인이 되며 잊힌듯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아있게 된다고 합니다. 기억은 사라지지만 감정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조그만 자극에도 크게 증폭된다고 합니다.



위 영상을 보며 제가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분리불안, 가정불화, 공포스러웠던 병원. 이제는 이 상처들을 어떻게 치려하면 될지에 대해 고민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 첫 번째로 가슴속 깊이 감춰놨던? 혹은 굳이 얘기하려 하지 않았던 상처들을 하나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아픈데 아픈지 않다고 스스로 붙잡고 있었던 부분을 내 스스로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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