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많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재정난으로 인하여 추가 인력을 뽑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고, 최저임금의 인상이 소상공인에게는 많은 부담이 되고 있어 취준생들 또는 간단한 아르바이트 자리마저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인 거 같습니다.
기존에 일을 하던 분야에서 새로운 분야로 도전을 꿈꾸며 다양한 직장을 찾아봤지만 제가 갖고 있는 스펙으로는 업무시간에 비해 급여가 적거나, 나이 제한이 있거나, 노동강도를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직종만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다양한 기업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시작하고 학력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채용 제도를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현재로는 많은 지원자들을 선별하기 위한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과도기로 생각됩니다.
제가 원했던 직장의 조건은 출퇴근 시간이 30분이 이내여야 하고, 주 5일 또는 경우에 따라 격주 근무를 하고 급여보다는 회사의 복리후생이 좋은 곳이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던 중 찾게 된 곳이 이케아이고 이케아 정직원 공고를 기다리다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케아는 채용에 있어 학력의 제한은 전혀 없는 회사입니다. 저처럼 서류상으로 고졸인 사람도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이케아는 영어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제가 가장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고 가능하다면 업무에서 영어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지원한 분야는 말씀드리지 않고 이케아 정직원 코워커 입니다.
아래 정리된 내용은 제가 경험하고 과정 속에서 느낀점을 작성한 것으로 이케아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오로지 저의 생각이라는 것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케아 면접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거 같습니다. 아래의 경우와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 면접 진행 순서
모든 채용 과정이 그러하듯 처음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정해진 양식 없이 자유롭게 작성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정확한 내용을 물어보진 않았지만 채용 일정에 맞춰 해당 부서에 필요한 사람을 1차 선별하여 전화로 연락을 주는 거 같습니다. 이케아에 지원을 하셨다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도 우선은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간단하게 지원 동기, 기타 문의사항을 인터뷰했습니다. 감기에 걸린 상황에서 잠을 자다 전화를 받고 횡설수설했지만 감기로 약을 먹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니 충분히 이해해주셨습니다.
(이런 상대방에 대한 매너와 채용 과정에서 긴장 또는 당황하는 지원자를 편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며 최대한 본인의 본 모습을 나타낼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 이케아의 채용 방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화 인터뷰가 종료되며 면접 일정을 안내해주시고 메일로도 정확한 일정을 보내줍니다.
이케아의 인터뷰 방식은 정해진 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한국 사람들한테 가장 어려운 건데 정해진 틀과 정답을 맞히는 것 위주로 교육받고 일해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거 같습니다. 지원하는 부서, 채용 방법에 따라 인터뷰의 방법과 과정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거 같습니다. 그룹 인터뷰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인터뷰의 시작과 함께 면접관이 이케아에 대한 소개와 채용 중인 업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진행되었고 8명의 인원이 모여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케아에 대한 느낌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지원자들이 입사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은 알겠으나(저도 간절했습니다.) 대화의 주제가 자기소개인데 주제와 맞지 않는 준. 비. 된 얘기를 외워서 말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철저한 준비는 좋은 결과를 만들겠지만 준비한 내용이 주제와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버리는 것도 전략이라 생각됐습니다.
그룹 인터뷰의 메인은 레크레이션 같은 시간인데요. 주어진 과제를 그룹 활동을 하며 해결하는 과정을 2차례 진행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의 주제는 느낌상 매번 다를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충분히 당황할 수 있지만 당황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될까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팁이라면 처음에 면접관이 소개하는 업무 소개를 경청하시고 그 업무에 적합한 사람은 어떤 성향의(실력 x) 사람이어야 할까? 에 대해 고민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지원 업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지원했던 분야는 실력을 뽐내야 하는 분야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레크레이션 시간을 단순히 즐긴 거 같습니다. 새로운 경험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룹 인터뷰가 종료된 후 추후 일정을 알려줍니다.
1차 인터뷰의 결과는 모두 유선으로 통보된다고 합니다. 모르는 번호라도 꼭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행히도 1차 인터뷰는 통과를 했고 한 번 더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2차 인터뷰는 개별 인터뷰로 경우에 따라 몇명과 인터뷰를 진행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저는 매니저 2분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이때도 지원자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이 보였습니다. 굉장히 편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는 진행되었습니다. 이케아를 지원한 동기, 해당 업무를 지원한 동기, 해당 업무는 어떤 것을 하는 것일지?, 해당 업무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에 대한 업무 관련성에 대한 질문과 개인적인 성향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인 친구들은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등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대화를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에 영어 인터뷰도 진행됩니다. 영어 실력을 확인할 생활영어와 업무와 관련된 영어 질문을 받게 됩니다. 저는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만약 안된다면 영어 때문일 가능성이 아주 높을 거 같습니다.)
팁이라면 이때도 편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 될 거 같습니다. 지원자가 상대하는 면접관은 한두 명, 한두 번 면접을 보는 분들이 아닙니다. 지원자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거짓을 얘기하는지 다 보인답니다. 2차 인터뷰의 결과도 유선으로 연락이 옵니다.
아직 2차 면접의 결과가 발표가 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